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 극장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1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 관람 행렬에 박 대통령도 동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 20∼70대 등 세대별 일반국민 180여명과 함께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특히 이날 영화관람에는 파독광부 및 간호사와 그 가족, 이산가족도 참석했다. 영화가 주인공인 '덕수' 가족을 중심으로 파독광부와 간호사, 이산가족 찾기 등 현대사의 애환을 다룬 만큼 실제 역사의 산 주인공들이 이날 행사에 초청된 것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국제시장 관람은 다양한 세대의 국민과 함께 영화를 관람함으로써 문화로 소통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영화 관람에 앞서 윤제균 감독과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 출연배우, 스태프 등 영화 관계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부모세대가 겪은 실제적인 생활을 토대로 해서 그분들의 실제상황, 희생정신을 잘 그리면서도 재미와 감동도 주고 그래서, 특히 젊은이들에게 윗세대의 희생, 그분들하고의 소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들었다"며 "좋은 문화콘텐츠는 사회통합에도 이렇게 도움을 주고 기여를 하는구나 하는 것을 국제시장을 통해 실감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 영화의 모든 스태프가 상업영화 최초로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4대 보험을 드는 등 법정 근로조건을 지켰다는 점을 언급, "2013년보다 월등히 표준근로계약을 적용하는 데가 늘었지만 그래도 작년에 23%밖에 안됐다"며 "모든 영화제작에 확산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왜냐하면 창작에 관한 모든 사람들이 결국은 열정과 창의성과 이런게 다 솟아야 하는데,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안정된 환경이 돼야 역량이 최대한 발휘가 되지 않겠나"라며 "창작 인재가 정말 안심하고 보람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무엇보다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주연 배우인 황정민씨가 "젊은 친구들이 역사의 사실을 모름에도 불구하고 감정이나 이런 것을 이해해주고 같이 울고 웃고 하는 관계를 통해 너무 보람을 느낀다"고 하자 "좋은 영화, 좋은 문화 콘텐츠는 국민의 자긍심도 살릴 수 있고 삶의 활력도 줄 수 있는 문화 찬양의 시간"이라며 "문화는 아무리 찬양해도 모자랄 것 같다. 지금은 뭐 경제라든가 모든 것을 얘기할 때 문화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거 아마 보시게 되면 대통령님도 많이 우시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 "여기 수건도 준비해서 갖고 왔다. 감동적인 장면이 많다고 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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