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51', 수요예측 경쟁률 8.6 대 1
'율촌화학11', '대웅제약7'이 2·3위 올라
이 기사는 01월13일(04: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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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수요예측 조사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채권은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7월 발행한 51회차 회사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지난해 208건의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넥센타이어51’이 8.6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51’에 이어 ‘율촌화학11’(8.25 대 1), ‘대웅제약7’(7.8 대 1),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3’(7.7 대 1), ‘LG이노텍33’(7.5 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범위를 ‘최초 모집금액 1000억원 이상’으로 좁히면 ‘대웅제약7’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3’, ‘LG이노텍33’ 순으로 나타났다.
넥센타이어는 당초 5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모집물량의 8배가 훌쩍 넘는 4300억원의 기관투자가 자금이 몰리자 발행액을 1000억원으로 늘렸다. 금리도 이 회사 회사채의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회사채 금리 평균)보다 0.25%포인트나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기관투자가들은 넥센타이어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넥센타이어는 2000년대 초반 8%대에 불과하던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20%까지 끌어올렸다. 이 기간 매출도 2000억원 수준에서 1조7670억원(추정치)으로 8배가량 뛰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국내 타이어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넥센타이어의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회사채는 ‘율촌화학11’. 작년 11월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앞서 수요예측을 했는데 33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율촌화학 역시 채권 발행금액을 700억원으로 늘려 발행했다. 3위는 작년 10월 1000억원 규모로 발행된 ‘대웅제약7’이 차지했다. 대웅제약 회사채는 신용등급이 조만간 현재의 ‘A+’(상위 5위 등급)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기관들의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8 대 1 안팎의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넥센타이어51’, ‘율촌화학11’, ‘대웅제약7’,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3’은 모두 불안한 대외 변수를 피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내수 기업의 회사채였다. 여기에 더해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A등급 회사채의 매력이 부각된 것도 인기 요인이었다. 이들 4개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모두 ‘A+’(상위 5위 등급)다. 이밖에 수요예측 경쟁률 10위 내에 오른 ‘LG유플러스98’, ‘CJ제일제당18’,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2’ 등도 탄탄한 내수 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들이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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