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라 매출은 그대로
[ 강진규 기자 ]
담뱃값 인상으로 연초 담배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A편의점은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담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B편의점에선 담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다. 편의점 관계자들은 담뱃값이 최대 2000원 오르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담배 판매 감소율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A편의점에선 1월 첫째주 감소율이 40%였지만 둘째주엔 37%, 셋째주 36%, 넷째주 35% 등으로 낮아졌다.
이 편의점 관계자는 “지난해 말 미리 사둔 담배를 다 피웠거나 금연에 실패한 소비자들이 다시 담배를 사기 위해 편의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담배 소비 감소로 인한 편의점의 매출 감소폭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담배 소비는 줄었지만 담뱃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A편의점에선 담배 매출이 0.1% 감소하는 데 그쳤다. B편의점에서도 매출 감소율은 4.7%에 불과했다.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으로 판매량은 줄었지만 단가가 80%가량 올랐기 때문에 각 점포의 담배 관련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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