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올해 '웨딩 페어'를 한 달 앞당겨 진행한다. 웨딩 페어를 통해 기대에 못 미쳤던 신년 세일 실적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롯데 웨딩 페어'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보통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웨딩 페어는 결혼 성수기인 봄 시즌을 겨냥해 2월 중순에 진행된다. 하지만 최근 연초부터 혼수 수요가 급증하면서 행사 진행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음력 기준으로 입춘이 두 번 들어 있어 성혼 건수가 많다는 쌍춘년이 올해 설(2월18일)에 끝난다. 지난 해 윤달(10월24일~11월21일) 이후로 결혼을 미뤘던 고객들이 몰리면서 혼수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혼수 준비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웨딩멤버스' 가입자 수 증가율은 지난 해 연간 5.2%였다. 지난 10월부터 올 1월20일까지는 누계로 17.8%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3배 이상 뛰었다. 1인당 구매 총금액도 14.5% 증가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템퍼, 나뚜찌, 레이지보이 등 수입 가구를 품목별로 10~25%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또 삼성 매장에서는 55인치 이상, 900L급 이상 대형 가전 제품도 진열상품에 한해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본톤, 더캐슬의 식탁과 씰리, 나비드라텍스의 침대 이탈리안홈의 소파 등 대표적인 혼수 가구 3대 아이템을 품목별로 50% 할인한다. 소프라움 시베리아 구스다운 솜과 화이트 구스 베개도 반 값에 선보인다.
백화점의 '큰 손' 중국인 웨딩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여행용 캐리어와 웨딩 촬영 상품권(200만원 상당)을 증정한다. 국내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중국인 고객 대상으로 리무진 픽업서비스를 제공하거나 VIP카드를 발급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전무는 "웨딩 고객은 인당 평균 구매금액이 400만원이 넘을 정도로 실질적인 백화점의 큰 손"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믿을 수 있는 상품 제공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 웨딩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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