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길 기자 ]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63·사진)이 제3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협회 빌딩에서 164개 회원사 대표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 50.69%를 득표한 황 전 회장을 차기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힘 있는 협회’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황 당선자는 “자본시장에 대한 규제 철폐를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금융투자자를 보호하는 자율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 후 인터뷰에서 “증권사 운용사 등 업권 간 소통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선물사 어느 쪽이든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균형 있게 협회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저금리 상황에서 국민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당선자는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 삼성증권 사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을 지낸 금융계의 거물이다. ‘검투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강한 리더십과 승부근성, 그리고 정부에 대해서도 ‘할 말은 하는 과단성’을 갖췄다는 평을 들어왔다. 임기는 다음달 4일부터 3년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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