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아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경영 화두를 ‘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 힘쓴다)’으로 정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015년은 제2 창업을 완성한 후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이라며 “강하고, 힘 있고, 멋있는 금호아시아나를 만들기 위해 모든 임직원과 계열사가 스스로 강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7320억원 달성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주력 계열사의 경영 재도약과 그룹 지배구조 조정작업 마무리, 세 번째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아름다운 기업을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초 ‘제2 창업’을 선언하며 그룹의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 및 아시아나항공의 채권단 자율협약 종료를 제2 창업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잡고 적극 추진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9년 12월 유동성 위기에 빠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아시아나항공도 채권단 자율협약을 맺었다. 채권단은 지난해 11월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졸업을 사실상 결정했고, 금호타이어와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12월 초 각각 워크아웃과 자율협약 졸업에 성공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 보유 지분 57.5%를 올해 상반기까지 매각한 뒤 워크아웃에서 졸업시킨다는 방침이다.
각 계열사는 자강불식 실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북미지역 공략을 위해 지난해 6월 미국 조지아공장 건설을 재개했다. 금호타이어는 조지아주 메이컨에 4억1300만달러가량을 투입, 연간 약 400만개 타이어 생산능력을 갖춘 신공장을 내년 초까지 준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에어버스의 초대형기 A380 2대를 도입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대, 내년 2대 등 모두 6대의 A380을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금호산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공공수주 등에 집중하며 ‘내실이 탄탄한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