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글로벌 설문조사
[ 안대규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202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산업에서 시장점유율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 1위에 선정됐다. 세계적 종합회계자문 그룹인 KPMG가 200여명의 자동차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KPMG는 19일 글로벌 자동차산업 동향보고서를 통해 현대·기아차(78%)는 독일 대표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75%)과 러시아 최대 자동차 기업인 아브토바즈(71%)를 제치고 202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삼정KPMG 자동차본부를 담당하고 있는 위승훈 부대표는 “엔저 등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상황과 친환경 기술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간 기술 전쟁에서 현대·기아차가 선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의 완성차업체 경영진들은 2020년까지 대형차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신흥국 완성차업체 경영진들은 모든 차량에서 상당한 판매 증가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 및 중형차 판매 증가가 픽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대형차 판매보다 더 빠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존의 화석연료를 대체할 기술로 서유럽 및 중국 지역 경영진들은 전기자동차를 주목했다. 이들은 2025년까지 신차 등록에서 전기차가 점유하는 비율이 11~15%일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 지역 응답자의 약 50%도 전기차 점유율이 16~2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유럽, 북미, 중국 지역 응답자들은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가 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답했지만, 아시아 국가 응답자들은 향후 20년 이내에 자율주행 자동차를 도로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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