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를 인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던 이 의원은 사고 이후 진도 팽목항에 내려가 4달여 현장을 지키며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
이 의원은 18일 오전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 "지난달 31일 팽목항에 갔는데 아직도 실종자 가족들이 있다"며 "(그 이유는) 인양을 꼭 해달라는 것이고 진도 군민들도 오염을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 100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인양비용에 대해 그는 "원칙적으로 선사가 부담해야 하지만 청해진해운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가 예산을 들여서 인양을 해야 되는데 그러면 국민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정부가 임의로 결정하는 것보다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팽목항을 지킨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가 되려면 책임 있는 장관이 곁에서 얘기를 다 들어주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식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여권 일각에서 과다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인양과정에서 추가적인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이유로 '세월호 인양 반대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이 의원의 발언으로 세월호 인양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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