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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권 장관 "민주노총 곧 방문"…勞政갈등 돌파구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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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투쟁공조 분위기 속
고용부 장관으론 1년7개월만



[ 백승현 기자 ]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만간 민주노총을 방문한다. 고용부 장관이 민노총을 찾는 것은 방하남 전 장관이 2013년 6월 방문한 이래 1년7개월여 만이다. 최근 비정규직 대책을 놓고 노·정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돌파구를 만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 장관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 7일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찾아간 것은 잘한 일”이라며 “나도 조만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한 위원장을 만나 비정규직 대책 등 노동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노사정이라는 단어에서 ‘노’가 가장 앞에 있는 것은 노사정 대화의 가장 중요한 한 축이 노동계라는 뜻”이라며 “한 위원장도 취임사에서 어느 누구와도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의 방문 계획에 대한 노동계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김동만 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현장에 오래 있던 분이라 강성으로 비치는 것이지, 누구와도 대화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고용부 장관이 경찰력 투입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 만남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은 “신임 집행부가 대화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며 “공식적으로 방문 계획을 알려오면 내부 논의를 통해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7월 취임 인사차 민주노총 방문 계획을 밝혔지만 당시 민주노총이 ‘현안부터 해결하라’며 거부해 만남이 불발됐다. 하지만 이번엔 민노총이 대화 가능성을 내비쳐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앞서 방 전 장관은 2013년 민노총을 방문한 적이 있다. 노·정 관계가 지금처럼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놓고 극한 대립 양상이 아니었음에도 방 전 장관이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 위원장실까지 올라가는 데 쌍용차 노조원 등의 시위로 20분 이상 걸렸다.

오랜만의 장관 방문에 양성윤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퇴임할 때 박수받는 장관이 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할 정도로 분위기는 좋았으나, 같은 해 12월 철도파업 때 민주노총에 경찰력이 투입되면서 현재까지 정부와의 공식 대화는 끊어진 상태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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