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으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국제유가 하락과 주요 미국은행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하락한 것.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83.3원)보다 8.4원 급락한 셈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930원선으로 상승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하단에서 꾸준히 나타나는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과 유가하락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밤사이 국제유가는 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4.6% 내린 배럴당 46.25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2.03% 떨어진 배럴당 47.7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손 연구원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로 아시아 통화 불안이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은 장중 엔·달러 환율 등락에 따른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선물은 이날 예상 범위로 1070.00~1080.00원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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