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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냉철한 통찰은 호기심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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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 평범에서 비범으로

게리 클라인 지음 / 김창준 옮김 / 알키 / 404쪽 / 1만6000원



[ 유재혁 기자 ] 1895년 빌헬름 뢴트겐은 음극에서 방출된 전자들의 흐름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가 빛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판지로 장비를 덮었을 때 방을 가로지른 곳에 있는 스크린이 빛났다. 이상한 일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조심스럽게 들여다보았다. 몇 주가 지난 뒤 뢴트겐은 그것이 음극선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빛으로 인한 현상임을 확신했다. 바로 엑스선이었다. 1901년 뢴트겐은 초대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뢴트겐의 통찰을 이끈 동력은 호기심이었다. 단일한 사건을 관찰하면서 생겨나는 호기심은 사람들을 자극해서 더 많은 것을 조사하게 만들어 더 유용한 믿음, 즉 통찰에 이르게 한다.

《통찰, 평범에서 비범으로》는 성과를 개선시키기 위한 통찰에 이르는 방법들을 분석한 책이다. 비범한 통찰이 엿보이는 120건의 사례를 연구하고 분석해 통찰이 어떻게 촉발되고, 극대화할 수 있는지와 통찰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인지 탐색한다.

저자는 통찰에 이르는 동력을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해 설명한다. 호기심과 연결, 우연의 일치, 모순, 창의적 절망 등이다. 의학자 스노는 ‘연결’을 통해 콜레라의 원인을 규명했다. 당시 콜레라는 나쁜 공기로 전염된다고 믿어졌지만 환자들은 폐 손상이 아니라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발생했다. 먹거나 마신 것으로 인해 병이 걸렸다는 ‘연결’이 통찰로 이어졌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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