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나도 순수한 마음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살고 싶은 81년생 처자"
이는 지난 12일 반찬을 남겼다는 이유로 4살 여아의 뺨을 때린 인천 K어린이집 A교사의 블로그 대문을 장식하고 있는 글이 충격을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랑스러운 그녀'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던 A교사의 이중적인 모습에 경악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훈계의 목적으로 때렸다'고 해명했지만, CCTV에 담긴 A교사의 행동은 훈계를 목적으로 때리는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였다.
A교사는 분노를 감추지 못한 채 B양의 뺨을 있는 힘껏 내리쳤고, 무방비로 서 있던 B양은 구석으로 나가떨어진 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이내 몸을 추스른 B양은 무릎을 꿇고 울면서 바닥에 떨어진 김치를 스스로 치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한국보육진흥원이 실시한 평가 인증에서 100점 만점에 95.3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 평가 인증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이 어린이집의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문제의 보육교사가 실로폰 막대로 아이 머리를 미는 장면 등을 확인한 바 있다.
윤종기 인천경찰청장은 이 어린이집을 "폐쇄시킬 각오로 수사하라"고 수사팀에 지시했다.
경찰은 A교사가 아동을 상습적으로 폭행이나 학대를 했는지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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