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NH투자증권은 14일 KT&G가 예상치 못하게 시장점유율 하락 위험에 노출됐다며 목표주가를 9만6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보유'로 하향했다.
한국희 연구원은 "지난 12일 필립모리스(PM)가 주력 브랜드인 '말보로'와 '팔리아먼트' 소매 가격을 4700원에서 4500원으로 내리는 신고서를 기재부에 제출했다"며 "앞서 BAT도 '뉴 던힐' 가격을 4500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KT&G에는 부정적인 이벤트라고 판단했다. 담배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쟁사들이 수익성 보다는 판매량 방어에 초점을 두고 시장점유율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KT&G는 2011년 4월 이후 BAT, JTI, PM이 순차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후 누려왔던 점유율 상승 수혜를 상실한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
한 연구원은 "담배 역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존재하는 소비재"라며 "올해와 내년 KT&G의 시장점유율 가정을 기존 62.7%, 63.0%에서 59.7%, 59.2%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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