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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안심귀가 서비스' 유명무실…이용률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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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justify'>밤 11에서 12시 사이에 귀가하는 여성 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여성 안심귀가 서비스'에 대해서 아냐고 물어봤다. 돌아온 답변은 무엇일까.</p>

<p style='text-align: justify'>강동구에 사는 28세 여성 이 모 씨는 '어디서 들어본 적은 있기는 한데, 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광진구에 거주하는 32세 여성 박 모 씨는 '대충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만, 이용해볼 생각도 안했고 이용해본적도 없다'라고 말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질문한 여성들의 답변은 두 개로 갈렸다. '모른다'와 '알지만 이용해본적은 없다'였다. 보기에는 여성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될 만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럴까.</p>

<p style='text-align: justify'>유명무실한 여성안전종합대책…'안심귀가 스카우트' 이용률 가장 저조 </p>

<p style='text-align: justify'>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제도가 유명무실해 보인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013년 여성들의 귀갓길 안전을 위해 '여성안전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용이 번거롭고 홍보가 되지 않아 정작 여성들의 관심과 참여도는 낮은 실정이다. 서울시가 발표한 여성안전종합대책은 골목길 환경개선,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 대중교통 출퇴근 이동안전구축 등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여러 대책들 중 '안심귀가 스카우트' 이용비율은 상당히 저조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의 서울시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 이용 건수는 총 5만 5367건이다. 이를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활동일수와 운영 자치구 수(25곳), 지부 수 (5~6곳)로 나눠 계산하면 평균 한 지부 당 매일 2.7명 정도가 이용하는 셈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얼핏 보면 많은 여성들이 이용하는 것 같지만, 서울 여성인구에 비하면 0.0014%만이 이용하고 있다. 귀가서비스는 평일 주5회, 오후 10시부터 오전 1시까지 3시간동안 운영되지만, 이용 빈도가 상당히 낮다고 볼 수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제대로 된 시행과 홍보,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해당 서비스를 직접 2번 이용해봤다. 실제 이용방법과 절차와는 조금 달랐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서울시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이용방법은 '버스나 지하철역 도착 20분 전에 120다산콜센터나 각 구청 상황실로 신청하면 2인 1조로 구성된 스카우트가 도보나 차량을 이용해 집 앞까지 동행합니다'라고 돼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하지만 실제 이용해본 결과, 두 명의 자원봉사자가 역 앞에 항시 대기하고 있었고 2인 1조로 구성된다던 서비스는 50대 여성 봉사자 한명만이 동행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안심귀가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는 50대 봉사자는 '이렇게 추운 날에는 이용하는 여성분들이 더 없어 2명씩 교대로 일한다'며 '홍보가 부족해 직접 다가가도 무시하시고 지나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소정의 교통료를 받고 운동 삼아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애초에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여성에게 적합한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서울형 뉴딜일자리'정책이라던 안심귀가 서비스는 '소소한 용돈벌이'를 하는 정도로 변질됐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안심귀가 스카우트는 여성이 안전귀가를 돕는다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홍보부족으로 이용자가 저조하고 제대로 시행되지도 않고 있어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서울시는 이에 해당 제도를 수정, 보완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효율적인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 운영을 위해 구청 차원에서 운영하도록 권장할 것'이라며 '예산도 홍보 쪽에 2배 정도 더 줄 예정이며,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여성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김희주 기자 | khj3383@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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