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리인하 가능성
올 성장률 3.61% 전망
[ 김유미 기자 ]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현 기준금리(연 2.0%)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경기회복이 더딘 만큼 상반기 중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9일 국내외 은행과 증권사, 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로 구성된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 18명 가운데 17명(94.4%)이 오는 15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1명(5.6%)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0월 인하돼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인 2.0%를 유지하고 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당장 금리를 조정할 요인은 적다”며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내리면 자금 유출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장재철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심리가 저조해 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아졌다면 지금 실행하는 것이 낫다”며 “한은도 완화기조를 강조한 만큼 기준금리가 연 1.75%로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반기 중엔 금리 인하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오는 6월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묻자 응답자 17명 가운데 9명(52.9%)이 연 1.75%, 2명(11.8%)이 1.5%라고 답했다. 상반기 금리를 2.0%로 유지할 것이란 응답은 6명(35.3%)이었다.
전문가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연 3.61%였다. 이들은 이달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3.6~3.7%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경기회복세가 생각보다 부진해 성장률이 3% 중반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유가 하락의 부정적 영향도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환율 범위는 대다수가 달러당 1070~1120원을 꼽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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