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마드 수수 인텔 오픈소스센터장
[ 조재길 기자 ] “소비자가 전자제품을 고를 때 인터넷 연결이 안 되면 눈길도 주지 않는 시대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다. 이걸 가능케 하는 게 사물인터넷(IoT)이다.”
이마드 수수 인텔 오픈소스센터장(사진)은 7일(현지시간) ‘CES 2015’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오픈소스센터는 리눅스와 같은 개방형 운영체제(OS)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연구소로, 세계 최대 마이크로칩 제조업체인 인텔의 비밀병기 중 하나다.
수수 센터장은 “2000억개에 달하는 모든 전자기기가 하나로 연결되고 융합되는 IoT 시대에는 어떤 전자제품에도 통용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 핵심”이라며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수평적인 플랫폼을 먼저 구축하는 곳이 정보기술(IT) 산업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oT는 시스템적으로 매우 복잡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소비자가 원하는 걸 이뤄주도록 단순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며 “인텔이 삼성전자와 함께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평적 생태계 조성을 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삼성전자, 시스코시스템스, 미디어텍, 제너럴일렉트릭 등과 함께 작년 7월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이란 새로운 연합군을 구축했다.
수수 센터장은 “삼성전자 등과 공동으로 만든 타이젠뿐만 아니라 모든 OS를 지원하고 관련 산업을 키우는 게 최종 목표”라며 “경쟁 관계이든 아니든 산업의 파이가 커져야 인텔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게 기본 철학”이라고 했다. 그는 “퀄컴이 별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새로운 표준을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훨씬 더 개방적인 OIC 동맹이 결국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스베이거스=조재길 기자 road@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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