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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인수 나섰다가 탈락하더니…스틸앤리소시즈, 돌연 법정관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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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류 숨긴 채 지분매각 의혹도


[ 임도원 기자 ] 쌍용건설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던 철스크랩 가공업체 스틸앤리소시즈가 돌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스틸앤리소시즈는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스틸앤리소시즈에 대한 주권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이 회사는 전날에는 인천지법과 대전지법으로부터 각각 인천 만석동과 충남 아산 공장용지에 대한 경매 절차를 개시하고 채권자인 포스코엠텍을 위해 이를 압류한다는 결정문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스틸앤리소시즈는 지난해 10월 다른 법인의 지분 취득을 위해 미국 투자사로부터 4237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는 1000억원 수준이었던 회사 시가총액의 4배 규모여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후 쌍용건설 인수전에 참여해 본입찰까지 참여했다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했다. 스틸앤리소시즈는 쌍용건설 인수가 무산되자 유상증자를 취소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검토 대상이 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에는 법원으로부터 공장용지에 대한 압류 결정문을 받았으면서도 이를 공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대주주인 실보가 보유한 지분 1510만주(지분율 19.84%)를 장내 및 장외에서 전량 매도했다. 강진수 대표와 일가족, 일부 임원도 1037만2187주(13.63%)를 매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대주주와 대표 등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스틸앤리소시즈는 의류업체 마담포라가 2007년 코스닥 상장사인 내비게이션 업체 아이니츠와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 업체다. 이후 2010년 가람과 합병해 철스크랩 가공 및 재활용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2013년 당기순손실 34억원을 내 2012년(139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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