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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외환銀 조기통합 급물살…700억 인건비 '부담' 더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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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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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선희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제시한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수용키로 하면서 조기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세부사항에 대한 이견차가 여전하고 역차별 논란, 증가하는 인건비 부담 등이 협상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을 조기통합 후 1개월 이내에 진행키로 했다.

    앞서 외환은행 노조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합병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은 물론 하나은행의 무기계약직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조기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게 됐다.

    두 금융기관의 합병 기일은 오는 3월1일이다.

    그러나 하나금융이 큰 틀에서 수용키로 했을 뿐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양측이 이견차를 보이고 있어 논의가 마무리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이 제시한 세부사항 중 무기계약직 '전원'의 정규직 전환, 동등한 급여 보장, 자동 승진 등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무기계약직을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임금, 승진 등을 동일하게 적용하면 기존 정규직 직원에 대한 역차별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내부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외환은행 정규직 직원은 "무기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썩 유쾌하진 않다"며 "처우까지 동등해진다면 퇴직하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꽤 있다"고 귀띔했다.

    증권가에선 무기계약직의 급여체계가 정규직 수준으로 높아지면 첫 해 74억 원의 추가 인건비 부담이 생기고, 이들이 전원 승진할 경우 매년 600억원의 추가 인건비 부담이 생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나금융 입장에서 추가적인 비용발생이 단기적으로 부담은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 여건상 부담은 될 수 있지만 전산·지점 통합 등 다른 부문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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