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단협 잠정합의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4년 임금단체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31일 현대중공업 노사는 "울산 본사에서 열린 70차 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안 도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합의안은 사측이 기존에 제시한 기본급 3만7000원(2% 인상) 인상과 격려금 150%(주식 지급)+200만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등을 비롯해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원) 지급, 특별 휴무 실시(2월23일) 등이 추가됐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직무환경수당은 통상임금에 포함되는 항목으로 1만원이 인상되면 기본급이 오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조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젊은 근로자의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수준 등에 대해서는 노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해 1분기 내에 합의해 올 1월1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14일 첫 상견례 이후 7개월여간 협상을 진행하며 임금 인상폭을 두고 대립했으며 이 과정에서 노조는 20년 만에 부분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노조는 지난 30일 4시간, 17일 7시간, 11월4일과 27일 각각 4시간 등 네 차례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악화되는 경영환경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사측 제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업황 부진과 저가 수주 등이 겹치면서 작년 1~3분기 3조2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으며 지난해 9월 구원투수로 투입된 권오갑 사장은 출·퇴근길에 노조원들과 만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 임원 30%를 감축하고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으며 이에 회사 관계자는 "경영진의 호소에 노조가 조금씩 태도를 바꿨다"며 "회사가 위기 상황임을 공감하고 향후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는 등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사 간 잠정합의안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노동조합은 오는 7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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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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