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반대' 급진좌파 집권 가능성…금융시장 요동
[ 강영연 기자 ] 그리스 의회가 29일 대통령 선출에 끝내 실패하면서 내년 1월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됐다.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집권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그리스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리스 의회는 연립정부가 추대한 대통령 후보 스타브로스 디마스에 대한 세 번째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찬성표가 가결조건인 정원의 60%(180표)에 못 미친 168표에 그쳐 선출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사진)는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1월25일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새로 구성된 의회가 다시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조기총선이 실시되면 현재 여론조사에서 신민당을 앞서고 있는 시리자가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 시리자는 집권하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받은 구제금융 조건을 재협상하고 긴축정책을 되돌리겠다고 주장해 왔다.
아테네증시는 대통령 선출 실패가 확정되자 장중 한때 11% 폭락했다. 그리스 국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97%포인트 급등한 연 11.1%까지 올랐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