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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문재인, 당권→대권플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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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聯 대표 출마 선언
"이기는 야당 만들겠다"



[ 이호기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내년 2월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먼저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당의 고질병으로 꼽혀온 ‘친노(노무현)’ 계파 청산 문제도 ‘결자해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그동안 문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해온 비노계 측이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내 갈등을 수습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문 의원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살려내는 데 끝내 실패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시대적 역할은 거기가 끝이라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당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을 결심했다. 저 문재인이 나서서 당의 변화와 단결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어 “저는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고 그런 만큼 책임도 특별하다”며 “제가 보답 못했던 사랑을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보답하고 싶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여기서 저의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문 의원은 계파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투명한 공천제’를 제시했다. 문 의원은 “공천 제도와 룰을 선거 1년 전 확정해 예측 가능하도록 하고 결정된 그 룰을 따라 공천이 이뤄지게 한다면 공천 때문에 계파에 줄서고 그럴 필요가 전혀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문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당의 변화와 혁신에 전념하려면 개인적인 이해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총선 때 저 자신은 출마하지 않고, 전체 선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우리 당의 총선 승리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출마를 선언한 박지원 의원과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김대중 노무현의 대리전’ 또는 ‘영·호남 대결’ 양상을 띤 점은 문 의원에게 적잖은 부담이다. 특히 최근 정동영 정대철 상임고문 등을 중심으로 제3지대 신당 창당이나 분당론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문 의원이 계파 청산을 위해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약속했지만 사실 당내에는 문 의원과 가치나 이념 자체가 다른 이들도 적지 않다”며 “향후 당직 인선이나 공천 과정에서 이들을 어떻게 껴안느냐가 (계파 청산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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