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제재와 유가 하락 압박 속에 놓은 러시아 경제가 앞으로도 위기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캐서린 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2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경제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릴 방법을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해 지정학적 전략을 내놓겠지만 서방이 제재를 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제재로 인한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중 배럴당 50달러까지 내려간 뒤 50∼70달러 선에서 움직이면서 러시아 등 산유국이 큰 타격을 입는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에너지 부문은 국내총생산(GDP)의 25%가량을 차지한다.
만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그 끝은 세계 경제와 단절된 상태로 돌아가 자국산 음식만 먹고, 에너지도 모두 국내에서 소비하고, 옷이나 기계도 수입을 하지 않는 자급자족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이는 고통스러운 구조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러시아 국민은 그간 어마어마한 변화를 거치면서 변화에 대한 내성을 키웠다"며 이번 경제 위기로 인해 사회적 소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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