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이버 공격이 예고됐던 오늘 오전까지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원전 자료를 유출한 자칭 ‘원전반대그룹’이 원전 가동 중단을 요구한 시한이 지났지만, 우려했던 사이버 공격이나 징후는 없는 상태다.
이 2차 파괴를 위협한 시한인 25일이 됐지만, 전국 4개 원자력본부에는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한수원은 해킹 공격에 대비해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원전제어시스템을 관리하는 폐쇄망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바이러스가 폐쇄망에 침투해 있을 수도 있다면서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전 공격을 예고했던 해커는 지난 15일, 18일, 19일, 21일, 23일 총 다섯 차례에 걸쳐 85건의 한수원 내부자료를 공개하며, 25일부터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 가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고리, 월성 원전의 설계도면, 각종 매뉴얼과 보고서, 임직원 연락처 등이 포함돼 있었다.
한수원은 유출된 자료에 대해 “내부 자산이지만 일반적인 기술자료이기 때문에 원전 안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직원 정보와 기밀을 빼낸 해킹 수법은 미국 영화 '인터뷰' 배급사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때 쓰인 것과 같은 APT(지능형 지속 위협)인 것으로 보안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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