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LIG손해보험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 자산규모 1위를 탈환, 재도약의 계기로 삼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4일 KB금융지주의 LIG손보 자회사 편입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KB금융이 승인신청서를 접수한 지 4개월 만이다. 지주회사와 은행 간 지배구조 문제로 몸살을 앓은 KB금융은 우여곡절 끝에 LIG손보 인수에 성공,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사외이사 사퇴, 지배구조 개선 등의 고강도 개선안을 내놔 인수를 최종 승인받았다. 금융위는 LIG손보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면서 KB금융이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계획을 내년 3월까지 충실히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KB는 6월 말 대주주 8명이 소유한 LIG손보 발행주식 총수의 19.47%(1168만2580주)를 6850억 원에 샀다. LIG손보 인수로 KB금융의 자산규모는 9월 말 기준 423조 원(관리신탁자산 포함)으로 신한금융그룹을 제치고 금융사 중 1위를 재탈환하게 됐다.
KB금융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 KB금융의 계열사 수는 기존 11개에서 12개로, 계열회사 직원 수는 2만5000명에서 2만8500명으로 늘어난다.
그간 인수 승인을 미뤄온 금융 당국은 KB금융 지주회사와 은행 사회이사 전원 사퇴와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지배구조 개선안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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