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에서 올 4월 선보인 맥주 ‘클라우드(Kloud)’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맥주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클라우드는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를 선보인다는 뜻에서 한국을 의미하는 ‘K’와 풍부한 맥주 거품을 상징하는 구름이라는 뜻의 ‘Cloud’를 결합한 이름이다. 국내에 판매 중인 라거맥주로는 유일하게 맥주 본고장 독일의 정통 제조 방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사용한 알코올 도수 5도의 프리미엄 맥주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맥주 발효 원액에 물을 추가로 타지 않는 방식으로, 맥주 본연의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독일, 영국, 북유럽 등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나라의 고급 맥주들이 채택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는 100% 맥아만을 사용하는 올 몰트 맥주로 유럽산 최고급 호프를 제조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투입하는 멀티 호핑 시스템을 채택해 차별화된 맛과 거품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수도권 주류 도매사 99%가 클라우드를 주문했고, 대형마트에서도 평균 1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클라우드는 여섯 달 만에 판매 6000만병을 돌파했다. 국내 성인 인구를 3000만명으로 추산했을 때 1인당 2병씩 마신 셈이다.
롯데주류는 지난 7월부터 서울 롯데호텔 월드점 지하 1층에 1650㎡ 규모의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을 열어 제품을 알리고 있다. 정통 독일 맥주를 지향하는 제품 속성에 맞춰 실내 인테리어도 유럽의 펍 느낌을 내도록 꾸몄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100% 발효원액 그대로, 물 타지 않는 맥주’라는 클라우드의 광고 문구대로 맥주 본연의 맛이 살아 있는 독일식 정통 맥주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적극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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