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의 사의를 수용함에 따라 개각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임기 5년의 분수령인 집권 3년차를 맞아 개각과 청와대개편 등 인적쇄신을 단행함으로써 세월호참사와 문건유출 파문 등 여파로 멈춰선 국정동력을 회복하고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기 위해서라는게 개각론이 부상한 배경이다.
박 대통령이 경제부총리를 교체하며 지금의 2기 내각을 출범시킨 것은 지난 6월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오늘 국무회의를 끝으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께서 물러나게 됐다" 며 "다른 국무위원들께서도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노력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언급은 외견상 세월호 참사 수습이 마무리된 뒤 이래 수차례 표명된 이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다른 각료들의 분발을 주문한 원칙론으로 풀이될 수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이 장관의 사의수용을 계기로 세월호 참사를 가까스로 수습한 이래 비선실세 의혹을 낳은 문건유출 파문에 휘말린 뒤 정치권 안팎에서 쇄도한 인적쇄신론을 수용키로 마음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 민경욱 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정치권 등의 쇄신요구에 대해 "청와대가 귀를 닫는다는 것은 아니다" 라며 "여러분들이 제시하는 여러 쇄신안에 대해서도, 언론에서 제시하는 방안들, 고귀한 의견들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5년 임기의 커다란 분기점이자 분수령인 집권 3년차를 맞는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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