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을 적게 읽는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월 18.7권의 책을 읽는 반면 고교생은 4.8권에 그쳤다.
독서교육 브랜드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은 ‘2014년 초·중·고 학생들의 독서 경향 및 실태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설문엔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 중 ‘한우리 북카페’ 방문자와 오프라인 회원 239명이 참여했다.
설문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의 월 평균 독서량은 13.2권이었다. 연령대별로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18.7권,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13.7권, 중학생 8.5권, 고등학생 4.8권으로 집계됐다. △초등 저학년→고학년 27% 감소 △초등 고학년→중학생 38% 감소 △중학생→고등학생 44% 감소 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 폭이 커졌다.
다만 설문 대상이 한정적인 데다 학년별 독서 수준도 감안되지 않은 것이어서 이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남학생은 과학·수학·우주 분야(30.2%)를, 여학생은 문학·고전 분야(60%) 독서를 선호했다. 학년별 전체 학생 선호도에선 모든 연령대에서 문학·고전이 가장 높았다.
또한 학부모의 80%는 독서가 자녀 교육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고 응답했다. 학부모들은 독서의 순기능으로 지식 함양(34.3%), 올바른 성격 형성(28%), 교육 및 부모와의 관계(21.3%) 등을 꼽았다.
정은주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은 “책을 멀리하는 자녀가 있다면 선호하는 도서 분야를 중심으로 천천히 범위를 넓혀가길 권한다” 며 “독서를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가정에서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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