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의 유명 복합쇼핑명소인 라페스타 거리 5층 상가건물에서 불이 났지만 80여명이 전원 구조됐다.
지난 13일 오후 10시31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5층짜리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층에서 시작한 불은 이날 오후 11시15분께 완전히 꺼지고 건물 안에 갇혀있던 손님 80여명이 구조됐다. 손님 서모씨(24·여) 등 39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초기에 소방인원을 층별로 나눠 화재 진압과 함께 구조를 진행했다. 소방대원들은 건물로 진입해 손님들에게 공기호흡기를 씌우고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또 크레인을 동원해 5층 테라스에 몸을 피한 건물 손님 30여명을 구조했다.
일산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는 시야 확보도 잘 안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조력자 없이 대피하기 힘들다"며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였기 때문에 빨리 대피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과 소방서가 가까이 있었던 것도 초기 대응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소방서와 화재현장은 직선거리로 500m 내외에 있어 신고를 받은 소방서는 2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불은 처음 불이 시작된 2층의 한 빙수 매장 내부 180여㎡와 매장 집기 등을 태워 5500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온풍기 겸용 에어컨에서 불이 시작된 것 같다"는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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