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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문건 신빙성 60% 이상이라더니…"언론사 정보보고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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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재직 시절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건을 상부에 보고했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14일 "문건 내용은 동향보고로, 언론사에서 기자들이 공유하는 정보보고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조 전 비서관이 "(동향보고에 비해 사실관계 확인에 더 충실한) 조사결과 보고서가 언론사의 기사 같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 같은 동향보고 문건이 유출돼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고, 자신을 겨냥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에 대해 "(기자가) 사내에 정보보고를 했는데 '오보다', '명예훼손이다'라고 꾸짖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아 기사화할 수는 없어도 참고용으로 읽어볼 수 있는 언론사의 내부 정보보고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동향보고는 신빙성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는 "문건 신빙성은 60% 이상"이라는 조 전 비서관의 기존 언론 인터뷰 내용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인상을 준다.

자신뿐 아니라 부하 직원이자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박 경정 등에게 적용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는 국가기관에서 비밀로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사항을 누설했을 때 죄로 인정되는데, 동향보고에 담은 내용이 과연 이런 수준에 해당하느냐는 논리로 읽히기 때문이다.

조 전 비서관은 이밖의 유출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유출 경위는 물론 궁금하다. 진범이 잡히면 한 대 갈기고 싶기도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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