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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레알겜톡] 2014 내 맘대로 키워드 TOP 10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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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14년의 불금이 3번, 갑오년 푸른 말의 해 12월이 노루꼬리만큼 남았다. 트렌드에는 개복치만큼 민감한 '레알겜톡' 역시 연말특집 체제다. 절대 소재가 없어서는 아니다(!).</p> <p>지난주 레알겜톡에서는 이맘때만 되면 매번 하는 연례행사인 '시상식'에 모티브를 얻어 '내 맘대로 시상식'에서 명예상을 수여했다. 이번주는 연말에 포털사이트라면 누구나 하는 '올해의 검색어'를 따라 '내 맘대로 키워드 TOP 10'을 꼽아보았다. 이번에도 철저하게 주관적이다.</p> <p># PC 온라인 게임: '게이머들의 신성한 의식은 끝나지 않는다?'</p> <p>
지난해부터 모바일 게임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온라인 게임들이 기를 펴지 못했다. 하지만 2014년 온라인 게임은 다시 부활을 선언했다. 11월 진행된 지스타(G-Star)만 봐도 알 수 있다. 누가 뭐래도 이번 지스타는 온라인 게임의 축제였다.</p> <p>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이터널'과 '프로젝트 혼'을 공개했다. 액토즈 소프트는 '파이널 판타지 14', 엑스엘게임즈는 '문명 온라인', 스마일게이트는 '아제라'와 '로스트 아크', 넥슨은 '서든어택2'와 '메이플스토리2', '공각기동대'를 포함한 9종의 온라인 게임까지.. 물론 영상만 볼 수 있는 게임들도 있었지만 어마어마한 숫자다. 또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역시 블리즈컨에서 새로운 FPS '오버워치'를 발표했다.</p> <p>아무리 모바일 게임이 온라인 게임만큼이나 코어해지고 생활 속에 스며들었다고 하지만, 컴퓨터 앞에 각 잡고 앉아서 경건한 마음으로 한 손은 키보드에 한 손은 마우스에 올려두고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의 신선한 의식(?)은 앞으로도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p> <p># 모바일 게임: 이변 아닌 이변? 잘 키운 모바일, 열 온라인 안 부럽다!</p> <p>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가장 큰 '이변 아닌 이변'은 모바일 게임이 대상인 대통령상을 거머쥔 것. 주인공은 4:33의 액션 RPG '블레이드 for Kakao'이다. 지난해 대상은 엑스엘게임즈의 대작 MMORPG '아키에이지'였다. 하지만 고작 1년 사이에 대상의 장르가 바뀐 것이다.</p> <p>이는 게임업계에서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모바일 게임은 카카오 게임하기 등장 이후 도도하게 흘러가는 '대세'가 되었다. '블레이드'만 보더라도 출시 6개월 만에 500만 다운로드와 함께 누적 매출 900억을 돌파했다. 잘 키운 모바일 게임 하나, 열 온라인 게임 안 부러운 성적이다.
</p> <p>게임대상 최우수상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MMORPG '이카루스'가 홀로 온라인게임으로 분전했지만, 우수상은 넥슨의 '영웅의 군단'과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등 모바일이 휩쓸었다.</p> <p>지난해가 모바일 게임의 불안정하지만 폭발적인 태동기였다면, 올해는 조금씩 안정화되며 정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막 출발점에서 달려나간 모바일 게임이 2015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기대해볼만 하다.</p> <p># 글로벌: '이렇게 된 이상, 글로벌로 간다!'</p> <p>기자의 책상 위에는 중국산 이동식 스피커가 놓여있고, 파우치 안에는 프랑스제 화장품이 담겨있다. 미국산 신발을 신고 회사에 왔고, 점심에는 태국 음식을 먹었다. 글로벌은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언제나 찾아볼 수 있다.</p> <p>게임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PC 온라인 게임 시절, 글로벌로 나가기 위해서는 마케팅, PR, 운영 등의 현지 파트너를 알아보고 팀을 따로 세팅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준비운동이 필요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시대에는 다르다. 클릭 한 번이면 아프가니스탄부터 앙골라까지 오케이다.</p> <p>
그래서일까? 유난히 2014년은 많은 게임사가 '글로벌'을 부르짖었다. 물론 글로벌 진출에 실패한 사례가 훨씬 많지만,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와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 핀콘의 '헬로히어로'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p> <p>누군가에게 '왜 글로벌인가?'라고 묻는다면, '왜 글로벌이 아닌가?'라고 대답할 것만 같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카카오'가 필수 선택 과목이었다면, 이제는 '글로벌'이 필수 전공 과목이 되었다. 좁은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만 바라보기에는 경쟁이 너무나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p> <p>그런데 꼭 한국에서만 글로벌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p> <p>글로벌 역시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킹의 '캔디크러쉬사가'가 퍼즐 장르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은 거대한 스케일로 한국 시장에 뛰어들어 달님이 되었다(레알겜톡 올해의 '문상' 수상). 버스도, 지하철도 어딜 가도 '클래시 오브 클랜'이 달처럼 따라다닌다. 물론 최고매출 상위권에서도 내려올 줄 모른다.</p> <p>이제 막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게임이 나오는 만큼, 그리고 한국 시장에 해외 기업이 조금씩 세력을 넓히고 있는 만큼, 돌아오는 2015년에는 치열한 '모두의 글로벌'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p> <p># 대륙의 남다른 스케일이 밀려들어온다: 중국</p> <p>개인적으로 모바일 게임에서 중국시장은 '루왁커피' 같다고 생각한다. 고양이 배설물에서 채취되는 루왁커피는 원두 자체도 굉장히 비싸고, 특이한 수급 방법(?) 때문에 쉽게 먹을 수도 없다. 그래서 커피 마니아들은 '꼭 한번 마셔보고 싶다'며 불타오른다.</p> <p>중국은 한국 게임사가 열망하는 시장임과 동시에 정말 특이해서 아직까지 한국 모바일게임사가 정복하지 못한 곳이다. '모두의 마블' 정도만 손꼽을 만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중국의 엄청난 인구와 게임에 대한 열정을 수치화해서 가늠해본다면 '꼭 중국에서 한번 성공하고 싶다'며 불타오를 만하다.</p> <p>이전 온라인 게임에서는 '미르의 전설'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등 한국이 중국보다 조금 더 앞선 위치였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에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p> <p>
예전에는 '중국 게임'이라고 하면 '뭐야...중국 거야?', '짝퉁이네'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제는 '뭐야? 이게 정말 중국 거야?'라고 놀라며, 오히려 한국에서 흡사한 게임을 만들기도 한다. 중국이 그만큼 훌쩍 성장했고, 어떤 면에서는 앞서 달리고 있다.</p> <p>현재 성장이 진행 중인 중국 모바일 시장은 모르긴 몰라도 지금보다 더욱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더 예측 불가능하다. 최근 한국 시장에 상륙해 10여일만에 매출 20위권에 진입한 '도탑전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이제 한국 시장에 군침을 삼키고 있다. 돌아오는 2015년에는 어떤 한국 게임사가 기발한 게임으로 중국을 정복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반대로 어떤 중국 게임이 한국 시장을 흔들지 궁금하다.</p> <p># 게임업계 인기 맛은? '병맛이거나 약을 빨았거나(?)' </p> <p>최근 가장 유행하는 맛은 누가 뭐래도 '허니버터' 맛이다.</p> <p>하지만 게임업계에서 올해 가장 최고의 맛으로 꼽는 것은 '병맛'이 아닐까? 병맛이란 '맥락 없고 어이없음'을 뜻한다. 이와 더불어 속된말로 '약 빤(생각지도 못하게 독특하거나 대단한)' 게임들도 큰 이슈가 되었다. 네이버 웹툰으로 예를 들자면, 병맛의 최고봉은 이말년 작가, 약빤 웹툰은 랑또 작가로 말할 수 있다.</p> <p>본래 게임 산업 자체가 워낙에 젊어서 다른 업종에 비해 자유로운 분위기다. 하지만 병맛 혹은 약 빤 게임이 유행할 수 있는 것은 획일화된 공식같은 게임에서 벗어나 신선함을 주기 때문이다.</p> <p>온라인 MMORPG도 이제는 어느 정도 일정한 틀을 가지며 신선함을 주지 못한다. 특히 모바일 게임의 경우 개발 기간이 짧아 일정 시기에 쏟아지는 게임들은 아무리 스토리가 탄탄하고 콘텐츠가 방대해도, 캐릭터부터 플레이 스타일까지 비슷비슷하다.</p> <p>
이런 와중에 혜성처럼 등장한 '바다거북이 얼굴만 봐도 놀라 죽는 허약한 멘탈의 개복치' 게임(살아남아라! 개복치)이라던지, 귓밥 파기 게임(크레용 귓밥팍) 등의 신선한 소재는 유저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p> <p>모바일 시장 초기에는 팡류의 퍼즐만 주를 이루다가 점점 SNG, RPG, 전략 등 다양한 게임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용사의 모험'이라는 진부한 소재와 스토리를 떠나 상상하지도 못한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고 있다. 병맛이 게임업계의 한 장르(?)처럼 등장한 만큼, 2015년에는 어떤 약 빤 게임이 나올지 기대해본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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