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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성적표 뜯어보니 … 벤츠 아우디 성장세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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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와 아우디 40%대 성장…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차도 '씽씽'


[ 김정훈 기자 ]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가 가장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차를 대표하는 도요타와 혼다는 부진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판매 상위 브랜드 중 벤츠와 아우디는 올들어 40% 이상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벤츠와 아우디 모두 BMW(20.6%)와 폭스바겐(14.8%)을 제쳤다.

올 들어 11월까지 벤츠는 작년 동기보다 42.7% 증가한 3만2493대를 팔아 독일차 '빅4' 메이커 중 성장률 1위다. 올해 벤츠는 신형 C클래스와 CLA, GLA 등 가장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했다.

같은 기간 아우디는 2만5881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인기 차종인 A4와 A6가 꾸준히 잘 팔렸고, 지난해 공급 물량이 달린 SUV Q시리즈의 판매도 원활히 잘 됐다"고 설명했다.

BMW와 폭스바겐도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BMW는 11월 누계 판매 3만7098대로 연말까지 사상 첫 수입차 단일 브랜드 4만대 돌파가 점쳐진다. 폭스바겐은 2만7812대를 팔아 12월 판매 물량이 더해지면 '3만대 클럽' 진입이 예상된다.

올 1~11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17만9239대로 전년 동기보다 24.4%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평균 20% 이상 성장한 셈.

미국차인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각각 21%, 25% 성장했으며 고급차인 랜드로버와 포르쉐 판매도 48.7%, 25.2%씩 늘었다. 차값이 평균 2~3억 원대인 벤틀리 역시 313대 팔려 전년 동기(140대)의 2배 이상 성장했다.

일본차는 렉서스와 닛산 판매가 증가했다. 렉서스는 베스트셀링 6위에 오른 ES300h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18.4% 늘었고, 닛산은 알티마와 쥬크를 앞세워 34.2% 증가했다. 반면 지난달 신형 캠리 출시 이전까지 신차가 없던 도요타는 12.8%, 혼다는 26% 각각 감소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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