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카타 에어백의 결함 문제와 관련해 자동차 회사 혼다가 미국 전역으로 리콜(회수·무상수리)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릭 쇼스텍 혼다 북미법인 수석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혼다가 리콜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혼다가 리콜 확대에 따른 부품 조달 문제에 관해 부품업체인 일본 다이셀, 스웨덴 오토리브 등과 이미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산케이(産經)신문은 혼다 측이 고객의 우려를 이유로 이런 방침을 정했으며 이는 제품에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을 때 실시하는 정식 리콜이 아닌 원인 규명이나 조사를 위한 자주적 리콜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같은 청문회에 출석한 시미즈 히로시(淸水博) 다카타 품질보증본부 수석부사장은 리콜 확대에 대비해 현재 한 달에 약 35만 세트씩 만드는 교환품을 다음 달 이후에는 45만 세트씩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 등이 리콜 확대 방침을 밝힘에 따라 결과적으로 미국 전역에서 리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전망했다.
앞서 다카타 측은 리콜을 전국으로 확대하라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요구에 관해 자동차 회사의 결정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카타는 미국 남부 등 습도가 높고 제품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큰 지역이 우선 리콜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리콜의 전국 확대는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리콜 대상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회사와의 줄다리기도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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