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미국 소비심리 회복 신호에 이틀때 상승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부진으로 약해졌던 연말 특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 호재가 됐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8포인트(0.21%) 오른 1969.91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11월 판매 실적은 각각 2007년과 200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최근 불거진 연말 소비 둔화 우려를 잠재웠다.
이날 장초반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에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후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코스피는 상승폭을 소폭 늘렸다.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세까지 잦아들면서 지수의 상승폭이 조금 더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 42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나흘째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기관은 사흘 연속 '팔자'를 외치며 이날도 11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43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68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포스코와 삼성생명 기아차 SK텔레콤을 제외하고 대부분 오름세였다.
업종별로는 증권 철강금속 보험 운수창고 등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섬유의복과 의료정밀은 전날보다 2% 넘게 올라 눈에 띄었다.
종목별로는 유가 하락 수혜주가 강세였다. 한진해운홀딩스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대한항공은 3% 올랐다.
SK네트웍스는 자동차세 인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에 11% 급등했다. 강원랜드는 레저세 도입 논의 중단 소식에 6거래일만에 반등해 2% 상승했다.
코스닥시장도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9포인트(0.64%) 오른 545.02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인 134억원과 5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65억어치 주식을 팔았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였다. 다음카카오와 동서 게임빌 내츄럴엔도텍 등이 1% 안팎에서 하락한 반면 CJ E&M GS홈쇼핑 원익IPS 등은 1% 상승했다. 컴투스는 전일보다 7% 넘게 뛰었다.
티케이케미칼이 재무구조 개선 소식에 4% 상승했다. 네이블은 자사주 취득 결정에 6%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반등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10원(0.55%) 떨어진 1112.9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이어지는 미국 소비시즌 기대감이 훼손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기술적 부담을 완화한 미국 증시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의 반등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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