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V 누적판매 2만대 돌파…"내년 신차 3~4종, 디젤도 투입"
[ 김정훈 기자 ] 일본 혼다자동차가 내년 한국 시장에 디젤 차량과 신차를 대거 선보인다. 혼다차의 올해 판매 성적은 도요타와 닛산에 밀려 일본차 브랜드 중 최하위다. 올 1~10월 혼다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8% 줄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3일 서울 용산 전시장에서 열린 '마이너 체인지' CR-V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 CR-V 디젤 등 3~4가지 신차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형급 CR-V보다 아래급인 소형 SUV '베젤' 출시가 유력시되고 있다.
2001년부터 14년째 혼다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정 사장은 "혼다는 내년 3월 결산법인이어서 내년 초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알릴 것" 이라며 "판매 확대보단 7년 연속 수입차 고객 만족도 1위 자리를 지속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혼다 팬들은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목말라 있다"고 했다.
혼다코리아는 이날 CR-V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CR-V는 혼다가 2004년 국내 소개한 대표 차종으로 누적 고객 수가 2만 명을 넘어섰다.
신차는 2.4ℓ 직분사 엔진과 무단변속기(CVT)로 파워트레인을 교체했다. 복합 연비는 기존 10.4㎞/ℓ에서 11.6㎞/ℓ로 이전 모델보다 12% 끌어올렸다. 일부 편의사양도 추가됐으나 가격은 3790만 원으로 동결했다. 엔저 효과다.
정 사장은 "CR-V는 미국산 모델이고 달러 결제로 엔저 효과는 크지 않지만 본사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며 "한국법인도 엔고 시절보다 사업 환경은 나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신형 CR-V는 지금까지 300대의 사전계약을 올렸고 연간 1500대를 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혼다코리아는 자동차 사업이 부진했으나 모터사이클 사업군이 매년 20~30% 성장하면서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올 들어 모터사이클은 11월까지 1만2600여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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