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 콘티넨탈과 손잡고 진행해온 전기차 배터리 합작 사업에서 손을 뗀다고 28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1월 콘티넨탈과 51 대 49의 지분율로 싱가포르에 합작 설립한 SK콘티넨탈이모션(SCE)의 수주실적이 지금까지 한 건도 없어 해체하기로 했다. SCE한국법인 지분은 55억6900만원에 전량 인수했다.
SCE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셀을, 콘티넨탈이 배터리제어시스템(BMS)을 공급해 전기차용 배터리 완제품을 생산, 판매할 목적으로 만든 회사다.
고성능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SK는 당초 세계 4위 부품사인 콘티넨탈과의 합작을 통해 자동차 부문에서 짧은 업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때문에 합작사 설립 당시엔 콘티넨탈과 함께 2018년까지 2억7000만유로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부진해 기대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청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배터리셀 등 핵심 분야 연구개발을 지속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국내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재편할 전망이다.
이 업체는 작년 12월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電工)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인 베이징BESK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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