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28일 드라마제작주(株)에 대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이후 중국의 판권 판매와 자본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홍세종 연구원은 "IHQ 제작 드라마 '피노키오'는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 '유쿠 투도우'에 회당 28만달러(3억1000만원)에 판매됐다"며 "SBS의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기록한 회당 20만달러(2억2000만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가"라고 설명했다.
기존 드라마 제작사의 주요 매출은 방송사(지상파, 케이블)에 판매하는 콘텐츠의 대가에서 발생했다. 제작비 중 70% 가량을 방송사로부터 30%를 간접광고(PPL)로 부터 충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해외판권의 경우 통상 제작사가 30~50% 지분을 가져가며, 방송사는 드라마 제작사를 선정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계약에서 상대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었다는 게 홍 연구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중국 자본 유입으로 이 같은 구도에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는 것. 그는 "IHQ는 이미 웹드라마 '연애세포'로 방송사 없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며 "팬엔터테인먼트도 절강화책미디어 그룹과 '킬미 힐미'를 공동으로 제작한다"고 말했다.
이는 처음부터 중국 시장을 목표로 하는 작품이란 설명. 국내 방송사와 큰 관계 없이 국내 흥행작의 해외 수출이 아닌 중국 시장에 대한 직접 공략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 상장돼 있는 드라마 제작사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는 것이 홍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드라마의 원천은 대본을 쓰는 작가이고 이들은 다년간 소속된 드라마 제작사와 공존 관계를 유지해 온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중국 사업자 입장에서는 작가에게 개별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여러 작가를 보유한 제작사에 자본 투자를 하는 전략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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