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선박 인도량에서 중국을 제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수주 실적과 함께 조선소 경쟁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인도 실적을 들고 있다. 선가를 내리고 수익성을 포기하면 수주목표는 채울 수 있지만 인도 실적은 선주들이 원하는 납기와 품질을 맞춰야만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소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가장 명확한 잣대가 된다.
한국은 2009년까지 중국을 앞섰으나 2010년부터 중국에 뒤지기 시작해서 2011년까지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그러다가 지난해 한국 1121만2000CGT, 중국 1156만7000CGT으로 다시 차이를 좁히기 시작해 올해 역전에 성공했다. 선박 수주량 기준으로는 올 들어 9월까지 중국이 1320만CGT로 1위, 한국이 850만CGT로 2위다. 일본이 570만CGT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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