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무버'로 가는 삼성, 美서 개발자 콘퍼런스
디지털 헬스케어 키트
최고수준의 센서 모두 장착…혈압 등 질병 예방시장 주도
프로젝트 비욘드
전방위 입체각 3차원 촬영, 기어VR 연계…가상현실 체험
[ 남윤선 / 박병종 기자 ]
“삼성은 여러분의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제품과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삼성이 이날 공개한 제품과 플랫폼들을 살펴보면 홍 사장의 발언 취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삼성은 △디지털 건강관리 △스마트홈 △웨어러블 △가상현실 등 4개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들과 함께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 등을 공개했다. 참석자들은 “삼성의 ‘혁신 DNA’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과시하는 시간이었다”며 “스마트폰 이후 삼성이 그리는 미래 먹거리가 무엇인지를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건강관리 생태계 구현
삼성은 이날 디지털로 건강관리를 하는 플랫폼인 ‘삼성디지털헬스’를 위한 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SDK)를 공개했다. 삼성디지털헬스는 구글의 ‘구글핏’이나 애플의 ‘헬스킷’과 비슷한 플랫폼이다.
삼성디지털헬스는 크게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사미오(SAMIIO)’와 손목밴드 형태의 하드웨어 플랫폼인 ‘심밴드’로 구성된다. 이날 공개된 심밴드의 외형은 삼성전자가 최근 발매한 스마트워치 ‘기어S’와 비슷했다.
심밴드는 첨단 센서가 장착돼 있어 사용자의 심장 박동 수, 호흡, 혈압, 체온, 수분상태 등 각종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심박센서만 장착돼 있는 기어S보다 다양한 형태의 생체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심밴드에는 최고 수준의 센서를 모두 통합해 장착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SDK를 이용하면 다양한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과 서비스도 만들 수 있다. 삼성은 이를 통해 디지털 건강관리 및 질병 예방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홍 사장은 “2017년이면 세계가 국내총생산(GDP)의 5.3%를 건강관리에 쓰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 건강관리 시장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3차원 카메라로 공간 전송
삼성전자는 이날 전방위 3차원 카메라 ‘프로젝트 비욘드’도 공개했다. 프로젝트 비욘드는 지난 9월 삼성전자가 공개한 가상현실 웨어러블 기기 ‘기어VR’의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됐다. 전후 좌우 상하 모두를 아우르는 전방위 입체각을 3차원으로 촬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파리에 여행간 여자친구가 에펠탑의 모습을 프로젝트 비욘드로 찍어 전송하면, 서울에 있는 남자친구는 기어VR을 통해 여자친구와 파리에 함께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실감나는 3차원 가상현실 영상을 볼 수 있다.
프로젝트 비욘드는 기어VR과 연동해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항공기 운항 시뮬레이션이나 건강관리 용도의 360도 스캔, 원격 교육 서비스 등에도 이용될 수 있다.
프로젝트 비욘드를 언제 시판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기어VR의 개발자용 특별판인 ‘이노베이터 에디션’은 다음달 초부터 미국에서 199달러에 판매된다.
이날 행사가 열린 모스콘 웨스트는 애플이 매년 세계개발자대회를 개최하는 곳이다. 삼성이 모스콘에서 개발자 회의를 연 건 올해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안 방에서 선전포고를 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남윤선/박병종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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