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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의총서 난타당한 '김문수 혁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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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의총서 난타당한 '김문수 혁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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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 내려놓기' 강력 반발
보수혁신 방안 좌초 위기



[ 이태훈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내세운 ‘보수혁신’이 당내 반발에 부딪혀 좌초 위기에 처했다.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한 달여간 만든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관련 혁신안을 11일 의원총회에 보고했지만, 의원들의 반발로 추인에 실패한 것이다.

특권 내려놓기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공천제도 개선 등 정치 개혁안을 만들겠다는 김 대표의 구상도 물거품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이날 의총에서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개선(영장실질심사 자진 출석, 체포동의안 계류 72시간 경과 시 자동 가결 등) △정치인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국회의원에게 ‘무노동 무임금’ 적용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 동결 △국회의원 겸직금지 대상 확대 추진 등 총 9개의 특권 내려놓기 안을 발표했다.

의총에서 발언한 의원 15명 가운데 4명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혁신안에 강하게 반대했다. 특히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세비 동결, 무노동 무임금 적용 등 ‘돈’과 관련된 부분에 불만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흠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출판기념회 금지도 위헌이고, 회의 참석 안 했다고 세비 삭감한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성태 의원은 “혁신위를 혁신해야 한다. 특권 내려놓기만 한다면 ‘국회의원 기득권 박탈 위원회’라고 하든지 해야지…”라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은 “출판기념회 금지까지 한 것은 좀 지나치다”며 “정가로만 하도록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유재중·김세연·신성범·박명재 의원 등은 혁신안을 수용하자는 취지로 말했지만, 반대파의 목소리에 묻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연 의원은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개혁하려면 원안을 채택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7·14 전당대회에서 ‘보수혁신’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당 대표로 뽑혔다. 김 대표는 잠재적 대권 후보 라이벌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보수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보수혁신위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보수혁신위가 9월29일 출범한 뒤 처음으로 혁신안을 보고한 이 자리에서 의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앞으로의 활동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혁신위원 사이에선 김 대표가 이날 의총이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뜬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김 대표는 한 자선단체 행사 참석을 이유로 의총이 끝나기 30분 전에 회의장을 떠났다. 이 행사는 당초 일정에 없었으나 이날 아침 갑자기 추가됐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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