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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시대] '중국의 농심'…브랜드 가치만 15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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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투자 '실크로드' 후강퉁

캉스푸홀딩스



[ 서기열 기자 ] 중국의 ‘농심’으로 손꼽히는 캉스푸(康帥傅)홀딩스는 대표적인 중국 내수 소비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라면 및 차음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라면과 차음료 시장의 점유율은 각각 56%와 48%에 달한다. 브랜드 가치만 15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의 라면 소비 증가로 캉스푸홀딩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외형을 키워왔다. 최근 6년간 매출과 당기순이익 평균 성장률은 각각 23%, 15%에 이른다. 올해도 상반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56억달러를, 당기순이익은 18% 늘어난 2억달러를 올렸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전체 매출을 전년 대비 15% 증가한 127억달러, 순이익은 20% 늘어난 5억달러로 예상했다.

2012년 기준 전 세계 라면 소비의 40%가량이 중국에서 이뤄졌다. 전 세계에서 1014억 봉지의 라면이 소비됐는데 이 가운데 440억 봉지가 중국에서 팔렸다. 무려 44%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금액으로 치면 약 550억위안에 달한다. 한국의 5.3배 정도다. 그러나 1인당 소비량으로 보면 순위가 크게 처진다. 동북아시아 국가 가운데 연평균 1인당 라면 소비량은 한국이 70.3개로 가장 많고 일본이 41.7개로 뒤를 잇고 있다. 홍콩(36.2개), 대만(33.8개)에 이어 중국이 31.3개로 가장 적다. 중국 라면시장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캉스푸의 매출과 이익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라면의 평균단가는 개당 310원으로 한국 라면의 평균단가 개당 984원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라며 “중국 정부가 내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라면 소비가 장기적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은 28배 수준으로 과거 10년 평균인 31배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황이다. 조 센터장은 “현재 주가는 4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상하이디즈니랜드와의 전략적 제휴 등에 힘입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금이 좋은 투자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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