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주관사, 11월말까지 LOI 접수 연장
송유관 등에 쓰이는 후육강관 생산 주력
가치 400억원 내외 추산..중국 기업 관심 높아
이 기사는 10월20일(14: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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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미주제강의 순천공장 사업부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주제강 순천공장 매각을 위한 1차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중국 국영철강사의 자회사 한 곳이 LOI를 제출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해당 중국업체와 순천공장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LOI 접수기간을 11월말까지 연장해 국내외 철강업체의 추가 입찰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1947년 동방제강소로 시작한 미주제강은 강관제조 전문업체로 포항과 순천 공장에서 후육강관과 스파이럴강관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매각대상인 순천공장은 후육강관 설비 1기와 스파이럴강관 설비 3기를 보유하고 있다. 후육강관은 원유 및 셰일가스 시추장비에 사용되는 두꺼운 강관이며 스파이럴강관은 건설현장의 터를 닦을 때 지반을 강화하게 위해 박는 강관이다. 특히 후육강관은 송유관 유정관 등 에너지사업에 주로 쓰이며 장기적으로 해양구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중국업체가 미주제강 순천공장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중국에 비해 우수한 한국의 기술력을 확보해 세계 후육강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철강업계는 보고 있다. 또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해외투자 정책을 펴고 있어 중국기업들이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남은 기간 동안 중국 강관업체들를 중심으로 인수 의향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주제강은 지난해 초 회생계획 인가전 인수합병(M&A)를 진행해 하이스틸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무산됐다. 하이스틸이 제시한 가격과 회사 및 채권자들이 생각하는 가격 차이가 컸기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순천과 포항 공장을 함께 매각하는 거래였으며 가격이 500억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매각하는 순천공장은 2008년경 완공돼 상대적으로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어 가치가 400억원 내외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주제강은 지난해 10월 자체 회생계획안을 인가받고 회생절차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철강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선제적으로 사업을 구조조정하기 위해 순천공장 사업부 일괄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순천공장의 설비는 미주제강 소유이지만 부동산은 연합자산관리가 관리중이다. 미주제강은 연합자산관리의 협조를 얻어 순천공장의 설비와 부동산을 함께 매각한다.
미주제강은 지난 1994년 코스닥 상장 이후 17년 만인 2012년 상장폐지됐다. 철강 경기가 침체를 겪으면서 영업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부도를 막지 못해서다. 올 상반기에 매출 339억원,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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