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지난 17일 발생한 판교 환풍구 붕괴 참사를 언급하며 서울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기춘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세월호 사고 후 더 안전한 사회가 요구되는데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석촌지하차도 도로함몰 등 사고가 잇따라 시민이 불안해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등 여러 의원이 국감현장에서 서울시내 환풍구 통계와 점검 현황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의원은 "서울시도 환풍구와 공연장 구조물 전수조사에 나서 철저하게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환풍구는 판교 사고 이후 이미 점검하는 중이고 실내 공연장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자료를 내고 "서울시 지하철 환풍구가 2418개에 이르는데 이 중 73%가 사람 통행이 많은 보도지역에 설치됐음에도 환풍구 설계기준은 20년 전 마련된 시장방침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의원은 "서울시는 환풍구 안전에 대한 직접적인 매뉴얼도 없는 상황"이라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여야 의원들은 석촌지하차도 도로함몰 발생,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 등 전동차 노후화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추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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