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관련한 소비자피해 사례 중 절반은 이마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새누리당, 경기 평택을)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소비자상담 자료를 분석,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3대 대형마트 소비자 피해 2건 중 1건은 이마트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소비자피해 상담건수만 3086건(전체 58.8%), 소비자 피해구제건수는 77건(49.0%)에 달했다. 지난해 총 소비자 상담건수가 5248건, 피혜구제 건수는 157건이다.
홈플러스는 소비자상담 및 피해구제 건수가 각각 1602건(30.5%), 52건(33.1%)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는 560건(10.7%), 28건(17.8%)로 확인됐다.
소비자피해 관련 품목별로는 세탁업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정보통신기기, 문화오락서비스, 의류섬유신변용품 순으로 피해가 많았다.
대형마트들이 매출이 수 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소비자 서비스 개선에는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대형마트 3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25조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시장점유율이 27.9%에 달하는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만 10조7800억 원에 달했다. 이어 홈플러스(9조320억 원), 롯데마트(6조1250억 원) 순이었다.
유의동 의원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로 대표되는 대형마트시장 매출 규모는 38조 원을 돌파했다"며 "매출 경쟁보다 서비스 경쟁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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