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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후보 4인이 밝힌 'KB금융 개혁' 해법은 "公正人事로 KB조직 화합 이룰 것…非은행 부문 강화"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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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후보 4인이 밝힌 'KB금융 개혁' 해법은 "公正人事로 KB조직 화합 이룰 것…非은행 부문 강화"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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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행장 분리 여부
"회장에 인사권 줘야" 찬성 1 "상황따라 유연 대처" 중립 3

해외 진출 전략은
"사전준비·관리능력 우선" "美 중형 은행 인수" 등
글로벌 경영 시각차 드러내



[ 김일규 기자 ]
지난 16일 뽑힌 KB금융지주 회장 후보 4명은 지배구조 개선, 채널 갈등 해소 등 KB금융 개혁 해법에 대해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非)은행 부문 강화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해외 진출에선 적절한 ‘속도’ 측면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회장-행장 “상황 따라” 대세

하영구 후보(61·한국씨티은행장)는 17일 회장-행장 겸임 여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겸임이냐 분리냐, 정해진 답은 없다”며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1차 압축 후보군에 들었을 당시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관점에서 겸임이 옳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탄력적인 운영’이라는 말로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회장과 행장 분리 의견이 지배적인 사외이사들의 생각을 감안한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지동현 후보(56·전 KB국민카드 부사장)는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는 것이 맞다”며 비교적 명확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회장에게 행장 인사권을 확실하게 주고, 분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국민은행장은 국민은행 행원 출신 가운데 선출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윤종규 후보(59·전 KB금융 부사장)는 “제도보다 운영의 문제”라며 “겸임과 분리, 둘 다 일장일단이 있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다. 하 후보와 비슷한 생각이다. 그는 행장을 따로 뽑는다면 지주사 이사회 멤버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장이 행장을 후계자로 육성할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기홍 후보(57·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는 “행장 겸임 여부 결정은 회장만의 권한이 아니다”며 “회장이 된다면 이사회와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확고한 생각은 있지만 면접 때 밝히겠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채널 갈등’은 공정 인사로 해결

옛 국민은행(1채널)과 옛 주택은행(2채널) 출신 간 ‘채널 갈등’에 대해선 후보 모두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해법은 조금씩 달랐다. 지 후보는 “채널 갈등은 결국 줄 서기 병폐”라며 “줄 서기는 권위주의적 문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이양해 ‘탈권위’ 문화를 만들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회장이 채널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내건 해법은 ‘적재적소 인사’였다. 아울러 “조직 안정을 위해 전임자가 단행한 임원 인사에 대해선 해당자의 임기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수년간 불공정 인사가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피해의식과 실망감이 커졌다”며 “‘공정무사 인사’로 불안감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 후보는 자신이 외부 출신이기 때문에 인사 적폐 해소에 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주변에 미국 금융회사들을 예로 들며 “회장에게 인사권이 집중되면 인사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후보 중 유일하게 외부 출신이라 KB금융 내부의 거부감이 있다는 지적에는 “내부 출신과 외부 출신 간 구분은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에서 하 후보에 대해 “국부 유출 논란, 금융당국의 내정설, 정치권의 지원설, 씨티은행 경영 악화 등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비은행 강화, 해외 진출 ‘한목소리’

KB금융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 강화와 해외 진출 등을 과제로 꼽았다. 김 후보는 “비은행 부문을 정말 많이 키워야 한다”며 “(저는) 보험 등 비은행 분야에서 비교우위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 후보는 “비은행 부문이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추가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후보와 윤 후보 역시 비슷한 생각을 드러냈다.

해외 진출은 필요하지만 속도는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 후보는 “보여주기 위한 해외 진출은 안 된다”며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도쿄지점 문제 재발을 막기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와 본점의 관리 능력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해외 진출도 중요하지만 관리 역량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후보는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 경영 경험이 KB금융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 후보는 “후진국이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의 중형 은행을 인수해 처절하게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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