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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바디라인 변신 선도 카멜레온 車 크라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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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Joy

세계 첫 유선형 모델
'에어 플로' 출시로 조명

깍두기형·날씬형·매끈형… 혁신으로 300시리즈 인기



[ 정인설 기자 ]
중세 시대까지만 해도 미인의 기준이 풍만함이었다면, 지금은 늘씬한 몸매가 찬양받는 시대다. 사람뿐 아니라 자동차 보디 라인의 기준도 시대 흐름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 중심에는 크라이슬러가 있다. 크라이슬러가 자동차 체형을 혁신적으로 바꾼 첫 시기는 1934년. 월터 크라이슬러가 회사를 차린 지 15년이 됐을 때다.


○유선형 ‘에어 플로’…혁신의 시작

주인공은 유선형 자동차인 ‘에어 플로’. 디자이너 칼 브리어가 비행기 모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6년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양산한 유선형 모델이었다. 상자처럼 각진 자동차들이 유선형 디자인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GM과 포드보다 늦게 출발한 크라이슬러는 에어 플로를 통해 회사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하지만 돈과 명성을 한꺼번에 얻기는 쉽지 않은 법. 에어 플로는 경쟁사와 시장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긴 했지만, 1930년대 경제 대공황에 지친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지는 못했다.

이후 크라이슬러는 ‘뷰티풀 크라이슬러’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유선형만 고집하지 않고 우아한 디자인이라면 어떤 형태든 적용하려 했다. 그런 노력을 결집한 작품이 1955년에 나온 ‘C-300’이다. 현재 판매 중인 300C와 이름도 비슷해 크라이슬러는 이 모델을 300C의 첫 출발점으로 잡는다. C는 크라이슬러를 뜻하고, 300은 미국에서 처음 양산된 300마력 엔진(헤미 V8)을 의미했다. ‘기술의 크라이슬러’를 알리려는 신차였지만 디자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C-300 ‘머슬카’의 탄생

300마력이라는 고성능과 어울리게 남성적인 직선을 많이 사용했다. 때문에 C-300은 근육질의 자동차를 뜻하는 ‘머슬카’의 대표 모델이 됐다. 300이라는 숫자가 머슬카의 상징으로 자리잡으면서 크라이슬러는 300 마케팅을 벌였다. 300이라는 숫자에 알파벳을 붙인 ‘알파벳 카’를 만들었다. C-300이 300의 효시였던 만큼 알파벳 첫 글자인 A는 빼고 B부터 시작됐다.

1956년 300B에 이어 이듬해 현존 모델과 이름이 같은 300C가 나왔다. 6400cc급 엔진을 달아 375마력의 힘을 냈다. 길쭉한 디자인이 각광받으며 날개 돋친 듯 팔려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이후에도 300시리즈 알파벳 모델은 매년 나와 1965년 300L까지 이어졌다. 그러다 알파벳 시리즈에 대한 반응이 시들해지자 알파벳을 뗀 300이라는 이름으로 되돌아갔다.

잠잠했던 알파벳 마케팅은 1999년 다시 시작됐다. 34년 전 나왔던 300L의 계보를 잇기 위해 300M이라는 이름을 썼다. 300M은 단순히 알파벳 시리즈의 복원을 뜻하는 게 아니었다. 크라이슬러의 사실상 첫 번째 명작인 ‘에어 플로’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였다. 300L은 이전 모델과 달리 철저히 곡선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속도 얌전해졌다. 엔진은 6기통 3500cc로 내려왔고 최고 출력도 253마력으로 하향 조정됐다.

2004년 또다시 큰 변화가 일었다. 크라이슬러와 메르세데스벤츠가 합병한 뒤 300시리즈의 이름을 다시 300C로 정했다. 기존 모델 중 1956년에 나온 300C의 인기가 가장 좋았고 300시리즈의 기원도 C-300이었기 때문이다. 300시리즈의 여러 모델을 절충해야 하는 만큼 300M이 보여줬던 유선형에서 벗어나 벤츠의 유럽형 곡선과 크라이슬러의 미국형 직선이 한데 어우러졌다. 300C의 한국 상륙도 이때 이뤄졌다.

○변신의 종결자 ‘올 뉴 300C’

현재 300C의 DNA는 2011년에 나온 ‘올 뉴 300C’에서 완성됐다. 크라이슬러가 벤츠와 결별하고 피아트와 결합한 뒤의 일이다. 피아트식 6기통 3000cc 디젤 엔진을 추가하고 헤드램프와 후면부의 디자인도 좀 더 매끈해졌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300C 디젤모델(400대 한정)을 지난달부터 1150만원 할인된 499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300C 3.6 가솔린은 1120만원 낮춘 4480만원에, 4륜구동 가솔린 모델인 300C AWD는 1060만원 할인된 5580만원에 팔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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