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그간 소외되던 중소형 모바일 게임주(株)들이 최근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스닥 급락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강한 생존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생존 키워드는 신작과 중국 성장동력(모멘텀)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와 바른손이앤에이, 엠게임 등 중소형 모바일 게임기업 '삼인방'이 고공 행진 중이다.
엠게임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강세다. 한빛소프트 역시 8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중 5거래일이 상한가였다. 바른손이앤에이도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진입했다. 전날 코스닥지수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이들은 건재했다.
신작과 중국 모멘텀이 주가 상승 요인이다.
한빛소프트는 신작 '세계정복 for kakao'가 기대 이상으로 성과를 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게임은 출시 12일만에 100만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인기 게임의 잣대인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면서 투자심리가 달아오른 것이다.
바른손이앤에이 역시 신작 모바일게임 '루팅크라운', '배틀리그'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중 루팅크라운은 사전 등록 이벤트 참여자 숫자가 10만명을 넘어 흥행을 예고했다.
엠게임은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이 호재다. 최근 모바일게임 ‘프린세스 메이커’를 중국 시장에 수출해 이달 중 중국 시장에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이달 6일 상장한 새내기주 데브시스터즈 역시 대표 모바일 게임 '쿠키런'의 중국 진출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59% 성장하며 약 4조원대에 도달한 상태다.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1조3000억원 규모.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모바일게임 사용자 수는 3억30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9.5% 증가했다"며 "플랫폼도 기존 카카오가 독점하던 구조에서 라인, 구글, 컴투스 등의 개별 플랫폼 등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진출 모멘텀의 힘이 과거보다 강력해졌다는 분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모바일게임은 신작 게임 흥행 지속이 관건이고, 실적이 분기별로 영향을 받는 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3분기 실적 우려에서도 빗겨갈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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