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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우지수, 세계 경기 둔화 우려 '급락' … 3대 지수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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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기자 ]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며 급락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2% 안팎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4.97포인트(1.97%) 내린 1만6659.25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140.68포인트(2.07%) 떨어진 1928.21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0.26포인트(2.02%) 내린 4378.34로 끝났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럽 경기 관련 발언이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브루킹연구소 컨퍼런스에 참석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이후 전거래일 증시가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조 벨 신시내티 쉐퍼 투자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전거래일엔 FOMC 회의록에서 저금리 유지 방침이 확인되자 증시가 바로 반등했다"며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은 매우 변동성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주 실업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000건 감소한 28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인 29만5000건 보다 적었으며, 4주 연속 30만건을 밑돌았다.

종목별로는 에너지 관련주(株)가 유가 급락과 달러 강세 우려로 약세였다. 의류업체 갭은 글렌 머피 최고경영자(CEO)의 내년 은퇴 소식에 12.48% 급락했다. 반면 애플은 칼 아이칸의 자사주 매입 확대 소식으로 인해 0.22% 상승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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