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수익 구조
반도체 영업익 2조2천억
내년 2분기께 3조 넘을 듯
가전 등 CE부문 계속 고전
[ 남윤선 기자 ] 휴대폰 등 무선사업 쪽에 쏠렸던 삼성전자의 수익 구조가 바뀌고 있다. 반도체가 3년여 만에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부상했고 모바일 사업은 2위로 밀려났다. 사업 부문별 업황과 경쟁구도를 감안하면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 같은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7일 증권가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3분기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사업부는 약 2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3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반면 IM(IT·모바일)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에 그쳤다. 반도체사업부가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IM이 4조4000억원, 반도체가 1조8000억원이었다. IM사업부가 사내 분기별 영업이익 1위를 내준 것은 2011년 2분기 이후 13분기 만이다.
반도체 실적은 추세적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메모리 분야는 삼성전자가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1년 가까이 벌려놓은 만큼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들이 점점 늘어나고 사물인터넷(IoT)이 확산될수록 반도체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애플 아이폰 7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수주하고, 자체 AP ‘엑시노스’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에 채용하기도 했다. 반도체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내년 2분기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IM은 4분기부터 조금씩 나아지긴 하겠지만 내년까지는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한 관계자는 “모바일이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측면이 있다”며 “반도체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와 가전 쪽 수익성 개선 여부도 주목된다. 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이익을 거의 내지 못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망이다. 삼성전자 휴대폰 의존도가 높은 ‘천수답’ 영업구조가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최근 부상하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판매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내년까지는 많아야 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 컬렉션’ 등을 앞세운 가전도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눈에 띄는 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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