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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유어 달링’ ‘미드나잇 인 파리’ ‘팩토리 걸’ 예술가들의 치명적 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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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예술가들에게는 치명적 매력의 뮤즈들이 있었다.

예술가와 뮤즈의 이야기는 언제나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로 여러 영화들에서 그들의 환상적인 앙상블을 다뤄 관심을 끌었다.

올 가을 관객들을 사로잡을 또 하나의 예술가와 뮤즈 스토리가 있다. 바로 1944년 비트 세대라 불린 청춘 작가들과 그 중심에 있던 치명적 뮤즈 루시엔, 이들의 삶을 뒤바꾼 그날 밤의 충격적 사건과 비밀을 다룬 미스터리 드라마 ‘킬 유어 달링’.

언제나 새로운 창작물을 위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피사체가 있어야 하는 예술가들에게 뮤즈는 필수불가결한 존재.

비트 세대 작가들을 이끌며 미국 문학사를 새로 쓴 대표적인 시인 앨런 긴즈버그는 극 중에서 컬럼비아대 재학시절 치명적인 뮤즈 루시엔 카를 만난다.

그는 “다른 신입생들처럼 평범했던 널 내가 특별하게 만들어 줬지”라고 말할 정도로 앨런 긴즈버그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며 문학적인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미국 역사상 최다 수상의 시인인 앨런 긴즈버그는 첫 시집인 ‘아우성과 기타’를 루시엔 카에게 바치기도 했다.

루시엔 카는 앨런 긴즈버그 뿐만 아니라 역시나 비트 세대 대표 작가인 잭 케루악과 윌리엄 버로우즈 등을 규합하여 ‘뉴 비전’이라는 새로운 문학 혁명을 이끌기도 해 영화 속 가장 영향력 있는 매력적인 뮤즈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우디 앨런 감독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는 남자주인공 길이 여자친구와 여행을 온 파리에서 시간여행을 통해 1920년대 예술계를 뒤흔든 뮤즈 애드리아나를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애드리아나는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으로 약혼자가 있는 길의 마음도 송두리째 빼앗을 정도로 외모뿐만 아니라 지적인 재능도 뛰어나 당대 예술가들과 두루 교류하며 뮤즈로서의 매력을 발산했다.

할리우드 스타 시에나 밀러가 에디 세즈윅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팩토리 걸’에서는 유명한 예술가와 뮤즈 관계였던 앤디 워홀과 에디 세즈윅의 이야기를 다뤘다. 극 중 에디 세즈윅은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스타일의 패션 모델로 단 번에 앤디 워홀의 뮤즈로 낙점되어 그의 작업실인 팩토리에 초대받는데 영화는 이들의 관계를 흥미진진하게 그려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남녀불문 모두를 사로잡을 치명적인 뮤즈를 보여주는 배드 무비 ‘킬 유어 달링’은 16일 개봉된다. (사진제공: 수키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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