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두산그룹 지주회사격인 두산이 주주 친화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등 주력 자회사들의 부진 탓에 최근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올 들어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250억 원의 자산을 매각하면서 연말 배당금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은 투자자 신뢰 확보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과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지난 1일부터 2015년 9월30일까지다.
이 회사는 지난 5월에도 300억 원 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 들어 금융기관과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약을 맺은 셈이다.
두산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 주가는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등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올 들어 24.7% 추락했다. 올 상반기 13만 원대에서 제자리걸음하던 주가는 하반기부터 미끄럼틀을 탔다. 9월 11만 원대로 떨어진 주가는 이달 10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은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주주 친화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며 "그런 경영 방침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판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두산의 주주 친화정책을 고려할 때 올해 배당금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연료전지업체 퓨어셀파워 등 세 개 회사를 인수했지만 현금 여력은 충분한 상태다. 지난 2분기 SRS코리아와 두산동아를 1250억 원 규모에 매각했다. 이는 퓨어셀파워와 클리어엣지파워, 서킷포일 등 인수 대금 600억 원을 상회한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기에 계열사인 두산생물자원과 한국항공우주, 두산DST 등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자산 매입에 따라 유입된 현금과 최근 자사주 추가 매입 등으로 따져볼 때 주당 배당금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장원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방어 노력을 한다는 것은 배당 규모가 적어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주주 환원정책 강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주가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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